국산 장립종 쌀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 주도의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밥쌀 수급 조절과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품종 개발 및 산업화 기반 마련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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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이미지 (AI 생성/후가공, 제작=문서준기자) |
농촌진흥청은 국내 밥쌀 수급 문제 해소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인디카형 장립종 벼 기반 쌀 산업 혁신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인디카형 장립종 벼 품종 개발과 재배 기술 확립, 품질 관리 및 산업화 지원까지 포괄하는 중장기 연구 사업으로, 향후 5년간 집중 추진된다.
장립종 벼는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소비되는 인디카형 품종으로, 쌀알이 길고 찰기가 적어 현지 식문화에 적합하다. 국내에서 개발된 장립종 쌀도 존재하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도 ‘바스마티’와 같은 품질과 향미를 갖춘 경쟁력 있는 신품종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립식량과학원을 중심으로 국내 대학, 산업체, 그리고 필리핀의 국제미작연구소(IRRI)가 협력한다. 프로젝트는 ▲육종, ▲재배기술, ▲육종기초, ▲국제공동연구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며, 품질이 뛰어난 고아밀로스 및 향미형 품종 개발과 병해충·재해 저항성 강화를 위한 유전자 도입, 스피드 브리딩 등 첨단 기술도 활용된다.
특히 이번 연구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내 재배 적응성과 생산 안정성을 확보해, 체류 외국인과 해외 수출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 이를 통해 가공 밥 제품의 수출 기반도 함께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착수를 기념해 7월 4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는 ‘장립종 벼 기반 쌀 산업 혁신프로젝트’ 공동 워크숍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농촌진흥청, 한국육종학회, 참여 연구기관 및 기업 등 50여 명이 참석해 각 분야별 연구 전략과 향후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병우 농촌진흥청 남부작물부장은 “한국의 쌀 가공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고품질 장립종 품종과 안정적 생산 기반이 뒷받침된다면 수출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쌀 산업의 미래를 여는 전환점이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AI 사용·편집·가공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