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호동에서 11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미용실 '아다마스'. 김범준 원장은 작곡을 전공하다 미용의 길로 들어선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년간 아이롱펌과 탈모커버 시술을 이어온 그는 이제 남성 전문 미용실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단골 중심, 예약제 운영, 사람 중심의 철학이 오늘의 아다마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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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다마스' 김범준 원장 (사진=안재연기자 촬영) |
서울 금호동의 조용한 골목, 한 자리를 11년째 지켜온 미용실이 있다. ‘아다마스’. 외관은 소박하지만 내부는 단정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오랜 단골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범준 원장은 미용 경력 20년, 그중 15년 이상을 탈모커버와 아이롱펌 시술에 집중해온 숙련된 전문가다.
김 원장은 작곡을 전공했던 예술가 출신이다. 음악이라는 감성적인 영역에서 미용이라는 손기술 중심의 직업으로 전업한 그는, 고객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사람의 외면뿐 아니라 내면까지 보듬는 시술을 지향해 왔다. 처음 미용을 시작한 것은 20여 년 전, 금호동 일대에서 2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확장을 위해 일하지 않았다. 함께했던 직원들의 앞날을 위해 직접 교육한 후 독립을 지원했고, 그중에는 해외에서 자신의 샵을 운영하는 이들도 있다. 김 원장에게 미용은 ‘기술’이 아닌 ‘사람을 키우는 일’이었다. 그 철학은 지금의 아다마스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현재 아다마스는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시간과 공간 모두 고객을 위한 맞춤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다. 스쳐 가는 손님보다 오래 함께할 단골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며, 실제로 10년 이상 함께해온 단골 손님들도 적지 않다.
시술 영역 역시 일반적인 미용실과는 차별된다. 특히 남성 고객에게 특화된 ‘탈모커버 시술’은 김 원장의 전문 분야다. 단순히 머리를 덮는 기술이 아닌, 얼굴형과 두상, 모발 상태에 따라 맞춤형 디자인을 제안하고, 시술 후에도 유지 관리까지 세심하게 조언해주는 방식이다.
아이롱펌 역시 아다마스의 핵심 시술 중 하나다. 특히 강한 곱슬머리나 힘 없는 모발에 볼륨을 더해주는 방식으로, 손상도는 최소화하면서 스타일은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남녀 모두에게 인기 있는 시술이지만, 최근엔 남성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 원장은 앞으로 아다마스를 ‘남성 전문 미용실’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 특히 20~40대 남성 탈모 고객층을 중심으로 시술 방향을 강화할 계획이며, 단순한 미용 공간을 넘어 “두피 고민을 함께 나누는 곳”, “자신감을 되찾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
“저는 단골과 오래 보고 오래 이야기 나누며 일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 일이 저에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중심인 직업이니까요.” 김 원장의 이 말은, 아다마스의 운영 철학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기술만으로는 오랫동안 살아남기 힘든 시대다. 하지만 ‘아다마스’는 사람, 진심, 철학으로 지금까지의 시간을 채워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억하며 꾸준히 이어질 공간으로 남을 것이다.
※ AI 사용·편집·가공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