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동 딤섬(廣東點心),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은 미식
    • 송나라에서 시작해 오늘날까지, 찻잔 옆을 지킨 딤섬의 역사
    • 작은 한 조각 음식에 수백 년의 정성과 마음이 담겼다. 광동 딤섬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다. 긴 세월 동안 사람들의 고단한 마음을 위로하고, 삶의 소소한 기쁨을 채워온 따뜻한 문화다.

      	광동 딤섬 이미지 AI 생성후가공
      ▲ 광동 딤섬 이미지 (AI 생성/후가공)

      "點心(딤섬)", 한자 그대로 풀면 '마음을 살짝 건드린다'는 뜻을 품고 있다. 중국 남부 광동 지역에서 꽃피운 딤섬은, 수백 년 전 송나라 시기부터 사람들의 길고도 고된 여정에 작은 위로를 건네기 위해 탄생했다. 그 시절, 먼 길을 떠나는 상인과 여행자들은 뜨거운 차 한 잔과 함께 간편하면서도 정성 가득한 작은 음식을 나누었다. 그것이 바로 딤섬의 시작이었다. 조그마한 음식이지만, 이 안에는 걷는 이의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따뜻한 배려가 담겨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딤섬은 광저우, 홍콩 일대의 찻집 문화와 함께 크게 번성했다. 청나라 중기 이후, 광동 지역은 경제가 발전하고 인구가 밀집되면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얌차(飮茶)' 문화가 퍼져나갔다. 차 한 잔 옆에 놓인 다양한 딤섬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삶을 나누고 관계를 이어주는 소통의 매개가 되었다.

      딤섬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다. 탱글탱글한 새우를 투명한 껍질로 감싼 하가우(虾饺), 고기와 해산물의 풍미가 가득한 시우마이(烧卖), 촉촉하고 고소한 차슈바오(叉烧包),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춘권(春卷)까지.
      한 입에 넣으면 재료의 신선함과 조리의 정성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작은 한 조각에도 계절을 담고, 정을 담고, 오랜 시간과 손맛을 빚어낸다.

      광동 사람들에게 딤섬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다. 이른 아침, 찻집에 모여 뜨거운 차를 따르고 딤섬을 하나씩 집어들며 웃고 이야기하는 것. 그것은 곧 일상의 여유요, 소중한 관계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오늘날에도 광동의 골목 찻집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대나무 찜통에서 갓 쪄낸 딤섬과 따끈한 차를 나누는 그 풍경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준다. 딤섬은 결국,"작지만 사람의 마음을 살포시 어루만지는" 광동 사람들의 삶과 철학이 깃든 작은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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