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소비는 계속된다. 인구감소지역의 체류인구 중 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은 세대는 50대였으며, 소비가 집중된 업종은 단연 음식업이었다. 특히 강원 지역은 관광·숙박형 소비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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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생성/후가공 연상 이미지(실제와 다름, 제작=문서준기자) |
2024년 4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의 카드 소비 분석 결과, 체류인구의 소비가 가장 높 업종은 음식업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종합소매업과 운송교통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과 행정안전부가 민관 빅데이터 가명결합 방식을 통해 발표한 ‘생활인구’ 분석 결과에 기반한 것으로, 단순한 주소 등록인구가 아닌 지역 내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하고 소비하는 체류인구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연령대별 카드 사용액 분석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50대의 평균 사용액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50대는 장기 체류나 실거주 목적의 체류비율이 높았으며, 교육 및 생활소비에 걸쳐 폭넓은 지출을 보였다. 고령화가 진행 중인 인구감소지역에서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소비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실질적 주체임이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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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이미지출처=통계청 |
한편,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체류인구 중 단기숙박형, 즉 관광·휴양형 체류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24년 12월 기준 강원의 단기숙박 체류인구는 전체 체류인구의 25.7%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보다 약 10%p 높은 수치다. 강원은 특히 **체류일수(평균 3.6일)**와 **체류시간(평균 13.6시간)**이 전국 평균보다 길었고, 문화·여가 소비 중심의 지출도 다른 지역보다 월등했다.
이번 통계에서 정의된 ‘체류인구’는 월 중 하루라도 특정 지역에 3시간 이상 머문 사람, ‘등록인구’는 주민등록 및 외국인등록 등 행정상 주소가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즉, 생활인구 통계는 실제 지역 내 ‘생활’과 ‘소비’를 반영한 새로운 방식의 인구 접근법이다.
결국 지방소멸 위기에도 불구하고 체류인구가 지역에 머물며 식사하고, 소비하는 행위는 지역 상권 유지의 생명선이다. 특히 음식업 중심의 소비 구조와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높은 카드 사용은, 향후 외식업 육성과 중장년층 대상 체류형 콘텐츠 개발이 지역 경제 정책의 핵심 전략이 되어야 함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강원도처럼 관광과 단기숙박형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역은 더욱 적극적인 체류 유도 및 소비 활성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AI 사용·편집·가공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