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소돌항, 아들바위의 전설과...장치찜이 달래주는 허기진 바닷바람
    •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허기가 스며든다...커다란 접시에 담긴 장치찜은 진한 붉은빛으로 얼큰한 향을 퍼뜨린다.
    •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허기가 스며든다. 강릉 소돌항, 아들바위의 전설이 깃든 그곳에서 시작된 걸음은 자연스레 주문진시장으로 이어진다.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시장 한편, 붉은 양념이 자박한 장치찜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한 숟갈 떠올리면 진한 감칠맛이 혀끝을 감싸고, 따뜻한 국물이 속을 달랜다.

       소돌항에서 바라본 겨울바다 사진김예서기자 촬영
      ▲ 소돌항에서 바라본 겨울바다 (사진=김예서기자 촬영)

      소돌항은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에 자리한 작은 항구로, 서울에서 출발하면 KTX로 강릉역까지 약 2시간, 이후 주문진까지 버스나 택시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동해를 따라 펼쳐진 이곳은 조용히 바다를 감상하며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소돌항에서 조금만 걸으면 커다란 바위 하나가 눈길을 끈다. 아들바위라 불리는 이곳은 간절한 기도를 올리면 자식을 얻는다는 전설이 있다. 옛날 한 부부가 오랫동안 자식을 갖지 못해 이 바위 앞에서 정성스럽게 기도한 끝에 소중한 아들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바다를 향해 우뚝 선 바위는 오랜 세월 파도를 맞으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돌항에서 바라본 아들바위 사진김예서기자 촬영
      ▲ 소돌항에서 바라본 아들바위 (사진=김예서기자 촬영)

      소돌항을 지나 주문진시장으로 향하면 활기 넘치는 풍경 속에서 강릉의 별미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장치찜. 장치는 동해 깊은 바다에서 잡히는 생선으로, 강원도 겨울철 별미로 손꼽힌다. 커다란 접시에 담긴 장치찜은 진한 붉은빛으로 얼큰한 향을 퍼뜨린다. 고추장과 고춧가루가 배인 양념이 생선살 속까지 깊숙이 스며든다. 부드러운 장치 살을 한입 베어 물면 매콤한 양념이 감칠맛을 더한다. 따끈한 국물 한 모금이면 추위도 녹아내린다.

      강원도의 특색이 반영된 조리법도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생선찜에는 무를 넣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이 지역에서는 푹 무른 감자가 들어간다. 강원도의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는 예부터 중요한 식재료였고, 장치찜에도 자연스럽게 활용되었다. 푹 익은 감자는 양념을 깊이 머금어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어지며, 국물과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을 낸다. 국물에 무생채를 넣어 밥을 비벼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하다, 장치찜은 얼큰하고 감칠맛이 살아 있어 안주로도 제격이다. 부드러운 생선살과 감자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 그릇이 완성된다.

      혼자 떠난 여행에서도 음식 한 그릇이 따뜻한 위로가 된다. 소돌항의 바다, 아들바위의 전설, 주문진시장의 장치찜이 어우러진 하루가 오롯이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국물 한 숟갈을 뜨고, 다시 길을 나선다. 여행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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