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당동의 MZ 치킨을 책임진다… 치킨플러스 신당점의 반격
    • 도매시장 쇠락에 ‘폐업 위기’ 몰렸던 베테랑 사장님, MZ 딸과 손잡고 ‘치킨플러스 힙당동’으로 제2의 전성기 선언
    • 동대문 의류도매시장의 밤이 사라지면서, 심야 배달에 의존하던 치킨집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폐업을 고민하던 한 치킨집이 있다. 그러나 이 매장은 ‘힙당동’이라는 새로운 소비 지형을 향해 반격에 나섰다.

         사진문서준기자 촬영
      ▲'치킨플러스 신당점' (사진=문서준기자 촬영)

      동대문 상권의 쇠락은 수치로도 체감된다. 의류 도매점의 폐점이 이어지면서 심야 근무 인구는 급감했고, 한때 새벽을 지배하던 야식 배달 수요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이 변화는 심야 배달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치킨 업계에 구조적인 타격을 줬다. 신당동 일대에서 2014년부터 한 자리를 지켜온 치킨플러스 신당점(대표 임숙엽) 역시 그 흐름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이 매장의 주 고객은 오랫동안 동대문 도소매 상인들이었다. 밤늦게까지 일한 뒤 찾는 단체 주문, 빠르고 든든한 치킨은 생존 전략이었다. 그러나 시장의 불이 꺼지자 주문도 함께 줄었다. 사장은 폐업이라는 단어를 현실적으로 마주해야 했다. 그럼에도 선택은 ‘철수’가 아니라 ‘전환’이었다.

      버텨온 시간은 10년이 넘는다. 할인 경쟁 대신 맛과 품질을 지켜온 결과, 이 매장은 신당동 일대에서 ‘치킨 배달맛집’이라는 신뢰를 쌓아왔다. 이 신뢰를 기반으로 사장은 상권의 변화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동대문 대신 떠오른 키워드는 ‘힙당동’, 그리고 ‘1인 가구·젊은 소비층’이었다.

       치킨플러스 신당점 대표 메뉴
      ▲ 치킨플러스 신당점 대표 메뉴

      핵심은 브랜드가 이미 가진 자산이었다. 치킨플러스의 주력 콘셉트는 ‘크리스피’. 바삭한 식감이 살아 있는 후라이드, 스노우치즈·소이파파·블랙 콘셉트 등 개성이 뚜렷한 메뉴 구성, 반반치킨과 떡볶이류 사이드까지 선택지는 충분했다. 문제는 메뉴가 아니라, 누구에게 어떻게 보여주느냐였다.

      변화의 전면에는 20대 딸이 있다. 딸이 경영에 합류하면서 매장은 세대의 언어를 갖기 시작했다. 혼치·혼술 문화, 1인 가구의 주문 패턴, 양보다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사진과 리뷰에 반응하는 MZ 감성이다. 아버지가 지켜온 ‘맛과 기본’ 위에, 딸 세대의 감각이 더해지며 매장의 방향은 분명해졌다.

      치킨플러스 신당점은 이제 ‘치킨플러스 힙당동’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선언한다. 심야 노동자를 위한 배부른 치킨에서, 힙당동의 밤을 책임지는 MZ 치킨으로의 전환이다. 이는 단순한 간판 교체가 아니라, 상권 변화에 맞춘 생존 전략이자 재도약의 선언이다.

      동대문 상권이 꺼질 때, 힙당동은 켜지고 있다. 10년을 버틴 베테랑의 집념과 MZ 세대의 감각이 만난 이 치킨집의 반격이, 침체된 골목 상권에 어떤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 AI 사용, 기사 편집·가공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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