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의 분주한 상권 뒤편, 조용한 골목 안에 호주 브런치의 여유와 건강한 미각을 담아낸 공간이 있다. 도심 속 쉼표를 지향하는 감성 브런치 카페, ‘더리틀포트’가 그 주인공이다.
▲ '더리틀포트' 전경 (사진=아시아연합뉴스 촬영)
서울 강남 선릉역 인근의 복잡한 먹자골목 뒤편, 조용한 이면도로에 자리한 ‘더리틀포트(The Little Port)’는 작고 소박한 호주 감성의 편안한 공간이다. '더리틀포트'의 대표 본인이 10년 넘은 호주 시드니에서의 유학생활을 통해 체화한 로컬 감성을 기반으로 기획된 이 매장은, 호주 현지의 브런치와 커피, 맥주 문화까지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매장은 낮에는 브런치 카페로, 밤에는 ‘드렁큰토마토(Drunken Tomato)’라는 이름의 혼술 바로 이중 운영된다. 단체 예약이나 주차도 받지 않는 소규모 매장의 특성이 오히려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려는 고객층에게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다.
브런치 메뉴는 시드니 스타일의 재현에 가깝다. 아보카도 토스트, 멜론 생햄 브루스케타, 구운버섯과 수란이 올라간 루꼴라 오픈 샌드위치, 치아바타 햄샌드 등 건강하고 담백한 구성이 특징이다. 커피 메뉴 역시 피콜로 라떼, 롱블랙, 플랫화이트, 오지라떼 등 호주 현지에서나 흔히 접할 수 있는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두는 허니서클 블렌드로 호주의 로스팅 감각을 충실히 반영한다.
▲ '더리틀포트' 메뉴 (이미지=업체제공)
저녁에는 호주·국내 수제 맥주와 함께 토마토를 주제로 한 캐주얼 다이닝 메뉴가 제공된다. 토마토 치즈 계란말이, 토마토 불고기 전골, 토마토 김치 파스타, 라자냐롤 등 독특한 구성의 안주류는 브랜드 캐릭터인 ‘Drunken Tomato’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 메뉴는 모두 소규모 인원에 맞춰 정갈하게 서빙되며, 수제맥주는 맥파이, 칠홉스, 깅비어 등 국내외 크래프트 브랜드로 큐레이션된다.
‘더리틀포트’는 공간 자체가 곧 브랜딩이다. 단순히 음식을 파는 가게가 아니라, 호주식 라이프스타일을 도심 속 작은 공간에 담아낸 일상형 복합공간이다. 세련되고 화려한 감성의 분위기 일색인 현대의 도심 매장과는 사뭇 다른, 소박한 호주식 감성이 이질적이지 않게 잘 녹아들어, 편안한 나만의 쉼터 역할이 되어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혼자 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작은 항구, ‘더리틀포트’는 선릉역을 찾는 이들에게 브런치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