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끈뜨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얼어붙은 마음을 열어본다
    • 만원의 온기, 국밥 한 그릇에 담긴 삶의 이야기...친구야 국밥 한 그릇 하세나!
    • 가끔은 별다른 이유 없이 국밥이 생각날 때가 있다. 요즘 같은 차가운 날씨에는 더욱 생각이 나곤 한다. 출출해서일수도 있고 뱃속을 데우고 싶어서 그렇기도 하겠다. 요즘 같은 시절엔 그보다 더 깊은 이유가 있는 듯하다. 경제는 얼어붙고 세상살이는 너무도 팍팍하다. 언제부터인가 때로는 사람들 사이에 정까지 희미해지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나는 그 따뜻한 온기가 그리워 오늘 국밥집으로 달려 왔다.

       선지국밥 사진박문원기자 촬영
      ▲ 선지국밥 (사진=박문원기자 촬영)

      이곳은 43년 동안 365일 24시간을 운영하는 유일한 국밥집이다. 국밥집에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주방에서인가 구수한 냄새가 느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벽 한쪽에는 세월의 흔적이 묻은 듯한 메뉴판과 여기저기 다녀간 사람들의 사인지가 붙여져 있다. 선지국밥 한그릇을 주문했다. 뜨끈뜨끈한 국물에 부드러운 선지 맛과 가늘게 찢어진 소고기가 몇 점 보인다. 반찬으로 깍두기와 갓 무쳐낸 배추 겉절이가 나왔다. 국밥 수저에 배추김치를 얻어 한입 먹고 국물을 떠보니 속이 풀리는 듯하다. 문득 조심스례 식당 주변을 보니 혼자 국밥을 먹고 있는 손님들이 더러 보인다. 얼굴도 직업도 살아온 일들은 서로 다르겠지만 이 순간 만큼은 같은 마음일 것 같이 느껴진다.

      기자는 옆 테이블에 소주 한잔을 하고 있는 중년 남성이 한숨을 내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요즘 살기 힘들지 않습니까?"라고 말을 건네 보았다. 남성의 목소리에 담긴 무게는 낯설지가 않게 느껴진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을 하며 국밥집을 왔기에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게요 그래도 잘 버텨내야죠..." 나도 모르게 말을 건네 보았다. 짧은 대화지만 서로를 위로하는 듯한 묘한 힘이 생겨났다.

      갑자기 늘 함께 살아오던 도반이 생각이 난다.
      친구야.!
      국밥 한 그릇 어때 하고 불러내어 함께 한 그릇 하고 싶어진다.

      오늘은 집에서 만드는 간편 선지국밥을 만들어 가족과 함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소개 해본다.

      먼저 소선지 약 300g, 사골육수 1.5리터(사골육수는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음) 양파 1개, 대파 1대, 다진 마늘 1큰 술~2큰 술, 고춧가루 1큰술, 된장 1큰술, 콩나물 100g, 새우젓 1큰술, 후추, 소금, 국간장, 약간 삶아서 찬물에 헹구어낸 우거지 200g을 준비한다. 

      선지를 끊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구어 조리할 냄비에 담고 준비한 사골육수에 된장과 다진 마늘은 넣어 끊여낸다. 양파와 대파를 썰어 넣고 콩나물, 우거지도 함께 넣으면 된다. 삶아진 선지를 건져내어 적당한 크기로 썰거나 손으로 소분하여 다시 냄비에 넣고 고춧가루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다. 중불에서 30분 정도 더 끊인 다음 후추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마무리해서 뚝배기에 밥을 담고 밥위에 국물을 붓고 청양고추나 부추를 곁들이면 더욱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힘든 시기에 흔히들 시장 한편에 자리 잡은 국밥집에서, 막걸리 한 사발과 따근한 국물 한 스푼은 힘든 시절 마음을 녹여주곤 했다. 어렵게 살아 온 과정에서 작은 위로를 받아 오던 음식이기도 하다. 단돈 만원으로 배를 채우는 국밥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던 우리 고유의 국밥이다.

      국밥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유난히 찬 공기가 얼굴을 스친다. 하지만 속은 따뜻했다. 국밥 한 그릇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내가 살아가는데 힘은 조금 얻고 가는 듯하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버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따뜻한 국밥 한 그릇으로 가정과 친구, 인생의 도반들과 삶의 가치를 찾아보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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