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출산율과 소득, 기대수명은 전반적으로 증가한 반면, 암 유병률과 국민의 외로움, 미세먼지 등 삶의 질을 위협하는 지표들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대한민국 사회는 양면성을 드러냈다. 통계청이 3월 25일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주요 사회·경제 지표는 일부 개선세를 보였지만, 건강, 환경, 사회적 관계 등 국민 삶의 질을 위협하는 요소들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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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통계청 |
출산 분야에서는 2024년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반등했으며, 출생아 수는 23만 8,300명으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결혼해야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식도 2년 전보다 3.1%포인트 증가한 68.4%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2023년 기준 83.5년으로 OECD 평균(81.0년)을 상회하며, 경제지표도 개선됐다. 2024년 실질 경제성장률은 2.0%,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6,624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7,185만 원으로 전년보다 423만 원 늘었고, 지니계수는 0.323으로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도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건강 지표에서는 적신호가 켜졌다. 악성신생물(암)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953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고혈압·당뇨·비만 등 만성질환 유병률도 10년 전보다 상승했다. 특히 흡연율(18.5%)과 음주율(55.1%)도 나란히 상승하며 건강행태 악화가 우려된다.
정신적 웰빙 측면에서도 국민의 고립감은 심화됐다. ‘외롭다’고 느끼는 비율은 21.1%, ‘아무도 나를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16.2%로 전년보다 모두 증가했다. 사회갈등 인식에서는 ‘보수와 진보’ 간 갈등을 크게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77.5%로 가장 높았고, 빈곤층과 중산층(74.8%)의 격차 인식도 여전했다.
환경 지표 역시 악화됐다.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는 37㎍/m³로 전년보다 6㎍/m³ 증가했으며,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19㎍/m³로 악화됐다. 서울과 인천의 대기질 만족도는 각각 33.0%, 30.6%에 그치며, 지역별 격차가 두드러졌다.
고용 측면에서는 고용률이 62.7%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임금근로자 비중도 77.1%로 증가했다. 하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근로시간 차이(35.4시간 vs 27.6시간)는 여전하고, 비임금근로자의 평균 주당 취업시간은 44.3시간으로 근로강도가 더 높았다.
전반적으로 2024년 한국 사회는 출산율, 소득, 기대수명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지만, 외로움과 건강불안, 환경문제 같은 삶의 질 지표에서는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통계청은 이번 사회지표를 바탕으로 중장기적 사회정책 수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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