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이제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AI를 어렵거나 전문가만 다룰 수 있는 기술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과연 AI는 얼마나 친근하게 우리 일상 속으로 들어올 수 있을까? 오늘 점심, 순댓국밥 한 그릇과 함께 AI와 간단한 놀이를 즐기며 그 가능성을 직접 실험해봤다.
AI와 함께하는 '이건 뭐야?' 생활놀이 테스트
점심 메뉴로 순댓국밥을 선택한 후, 문득 궁금해졌다. AI가 과연 내가 먹고 있는 음식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을까? 그래서 휴대폰을 꺼내 챗GPT에게 사진을 찍어 보냈다. "이게 무슨 음식일까?"라고 묻자, 챗GPT4o는 첫 시도에서 정확히 맞추지 못한다. 곰탕 또는 설렁탕이라 한다. 다시보니, 육안으로 보기에도 정확히 맞추기 어려울듯 하여 약간의 힌트를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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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순대국밥 인지테스트 (좌=GPT4o-모바일, 중=GPT4o-PC, 우=GPTo1-PC) |
그래서 숟가락으로 순대 한 조각이 살짝 보이도록 들어 올려 다시 촬영한 후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번에는 챗GPT4o가 정확히 "순대국밥"이라고 맞히며 순대국밥의 특징까지 설명해 준다. 반면 챗GPT의 최신 버전으로 추론 기능이 강화된 GPTo1 모델은, 힌트가 적용되지 않은 첫 이미지에서 순대국밥/돼지국밥의 가능성을 추론하며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역시 똑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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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플렉시티의 순대국밥 인지테스트 (좌=모바일, 우=PC) |
비슷한 방식으로 퍼플렉시티 AI에게도 같은 테스트를 진행했다. 결과는 챗GPT4o와 마찬가지로 힌트가 주어진 질문에서만 정확한 답변을 제공했다. 퍼플렉시티는 순대국밥의 명칭에 '(순댓국밥)' 표기도 보태고, 특징, 맛과 식감, 주재료를 비롯하여 관련 유튜브영상, 이미지 등의 출처까지 함께 소개해 주는 친절함까지 보였다. 필요에 따라 유용한 기능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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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제미니 20.플래시의 순대국밥 인지테스트 |
하지만 구글의 AI 서비스인 제미니(Gemini)는 실망스러웠다. 전혀 다른 답을 내놓았다. 앞선 두 가지의 AI와 같은 사진을 보여주었음에도, 제미니는 음식 종류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다. 첫 답변에서는 해장국이라하고, 힌트가 더해 진 두번째 답변에서도 해장국이라고 한다. 무생채 반찬에 대해서는 앞선 두 가지의 AI가 정확히 맞춘 것에 반해, 구글의 제미니 AI는 나박김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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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제미니 2.0플래시 씽킹 실험버전의 순대국밥 인지테스트 |
하지만, 구글 제미니의 실험버전인 '2.0플래시 씽킹' 버전에서는 힌트가 주어지지 않은 첫 이미지에서, 해장국일 가능성과 순대국밥일 가능성의 추론을 제시하며 전형적인 한국음식들의 모양새에 기반한 추론의 근거를 제시한다. 오픈AI의 GPTo1과 유사한 성능의 향상을 보이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AI마다 다른 장점과 한계
이번 생활 테스트를 통해 AI 모델마다 각기 다른 특징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챗GPT와 퍼플렉시티는 음식 인식에서 좋은 성능을 보였지만, 제미니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특정한 분야에서는 구글 AI가 더 강점을 보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구글 검색과 연계된 정보 탐색에서는 제미니가 더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AI는 각 플랫폼마다 강점과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AI가 모든 상황에서 완벽한 것은 아니다. AI 개발자들이 특정한 조건과 환경에서 일관적으로 분석하는 성능 비교와, 실제 생활환경의 다양한 변수가 적용된 결과에는 차이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수 많은 인가사의 생활환경에서 여러 AI를 직접 활용해 보고, 각 모델의 장점을 잘 파악하여 적절하게 믹스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AI는 도구일뿐, AI에 대한 불신이 AI를 더 잘 사용하는 비결
이번 실험처럼, AI는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일상 속에서 소소한 놀이와 경험을 통해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다. ‘이건 뭐야?’ 같은 간단한 놀이만으로도 AI의 활용 가능성을 쉽게 체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AI와의 거리를 좁히는 재미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AI들을 활용한 놀이형 테스트를 연재하며, 보다 친숙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을 해볼 계획이다. AI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는 도구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인공지능의 세대교체가 시작된다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인공지능=강인공지능)*의 개막을 알리는 오픈AI의 GPT5 모델의 출시가 임박했다고 한다. (*편집자 주석: 기존의 AI가 특정 영역만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협의의 인공지능(Narrow AI)’과 달리, 인간이 다양한 문제 상황에서 사고하고 학습하며 추론하고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하는 개념을 뜻함. 즉, 사람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과업을 수행하듯, AGI 역시 정해진 한 가지 문제가 아니라 광범위하고 복합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한 인공지능으로 인간의 뇌 활동 역량에 근접 또는 동일한 수준의 지성을 갖는다고 알려져 있음)
AI는 그저 단순한 도구일 뿐이다. AI에 대한 불신이 AI를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비결이 될 수 있음에 유의하자. 인간이 AI를 맹신하게 될 때, 우리 인간은 AI의 노예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 AI 사용·편집·가공 포함